윤석열 직무배제에 김근식 "'막가파' 추미애의 '망나니' 춤"

"사상 초유의 현직 총장 유급휴가"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른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면서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4일 "역시 추미애 장관이다. 갈 데까지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상 초유의 현직 총장 유급휴가"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이 끝장을 보고 있다.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강제 유급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김근식 교수는 "'막가파' 장관의 '망나니' 춤이 격렬해질수록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며 "추미애 장관이 징계청구와 직무배제 발표 이전 대통령께 보고했고 대통령이 별말이 없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했거나 '묵인'했음을 의미한다"며 "그동안 추-윤 대결에서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요구했음을 감안하면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를 용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짜놓은 각본대로 윤석열 총장 감찰을 지시하고 당사자의 소명 없이 일방적으로 비위 사실을 확인했는데, 웬 갑자기 충격이라고 하는가"라며 "감찰결과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야 충격인 것이다. 이미 짜여있던 검찰총장의 비위인데 놀라는 척하는 게 오히려 충격"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른가"

김근식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막기 위해 채동욱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당시 수사팀장인 윤석열을 대구고검으로 쫓아냈고, 결국 윤석열은 그 덕분에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으로 발탁됐다"며 "이제 그 문재인 정권이 똑같이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윤석열 총장을 징계로 내몰고 있으니. 참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장관은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법무부는 검찰총장에 대한 여러 비위 혐의에 대해 직접 감찰 진행했다. 그 결과 검찰총장의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에 대해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사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에 대한 불법 사찰 사실 △채널A 사건 및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측근 비호 위한 감찰 방해 및 수사 방해 △언론과의 감찰 관련 정보 거래 사실 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같은 추미애 장관의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조치에 대해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며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