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용 어니언스 대표 "처방전 올리면 맞춤 건강정보 알려드려요"

중소병원 복약관리 시스템 구상
"종합 건강관리서비스 확장 목표"
“파프리카케어는 처방전에 적힌 질병분류기호와 약물명을 기반으로 알기 쉬운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승용 어니언스 대표는 25일 “한국은 의료 수준이 뛰어나고 전문의가 많아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환자들도 질병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어니언스는 처방전 기반 맞춤형 건강정보 앱인 파프리카케어를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한국얀센과 보스턴사이언티픽코리아, 네오펙트 등을 거친 홍 대표가 2018년 창업했다.

파프리카케어 앱을 열고 자신의 처방전을 찍어 입력하면 어떤 질병이 있는지, 어떤 약을 먹는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홍 대표는 “명함 정리 및 인맥 관리 서비스인 리멤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있지만 너무 전문적이거나 부정확한 것들이 많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약은 제시간에 정량을 먹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록하고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의사가 환자의 복약 기록을 확인하면 약효가 잘 안 들어서인지 아니면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기 때문인지를 알 수 있다.파프리카케어는 회원 대상의 광고 마케팅보다 복약 지도가 필요한 약을 먹는 환자들에게 자동으로 교육 영상을 틀어주는 수익 창출 방식을 택했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 한 곳과 계약을 맺었다. 자체 앱을 구축한 대형병원 대신 중소형 병원의 환자 복약 관리를 해주는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다.

파프리카케어는 지난여름까지 4만 명이었던 회원 수가 최근 두 배로 늘었다. 의료기록 저장뿐만 아니라 복약 알림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환자 사이에 입소문이 퍼졌다.

최근 어니언스는 데일리파트너스와 나이스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금 10억원을 유치했다. 내년 중반께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홍 대표는 “투자금을 활용해 앞으로 체중, 혈당, 혈압,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종합 건강 관리 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