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수 진주 이통장 관련 33명 감염, 경남 하루 46명 양성

경남 전역 1.5단계·진주 2단계 격상…코로나 병상 확대·생활치료센터 준비
총누적 528명으로 급증…김경수 지사 "이통장 연수 책임 엄중 조처"
제주 연수를 다녀온 진주지역 이통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고 창원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 증가 등 경남에서 소규모 지역감염이 잇따르고 있다.경남도는 25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진주 진주 거주 60대 여성 등 14명이 이날 오후 확진됐다고 밝혔다.

경남 확진자 번호로 508번부터 520번까지 13명이다.

521번은 이날 오전 진주시 전체 이통장 제주 연수에 동행한 버스 기사다.이들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였던 전체 이통장 제주 연수와 별도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주시 성북동 통장단 연수를 제주도로 다녀왔다.

성북동 통장단 연수에는 이통장 연수에 다녀와 확진된 498번을 포함한 통장단 19명과 인솔 공무원 2명을 포함한 21명이 참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진주시 거주 60대 여성을 포함해 진주에서만 19명(경남 487∼505번)이 확진됐다.지난 21일 부산 649번 확진자와 접촉한 487번을 제외하면 488번부터 505번까지 18명은 진주 모범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이다.

이 가운데 492번부터 505번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에는 이통장 21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23명이 참여했다.이 중 지난 24일 60대 남성(481번)이 코로나19 증상 이후 처음 확진됐고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 13명과 인솔공무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488번부터 491번까지 4명은 481번의 가족이다.

특히 490번과 491번은 진주지역 초등학교 학생이다.

시 방역 당국은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들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전교생에 대해 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졌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492번은 인솔 공무원이다.

493번부터 505번까지 13명은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들이다.

지금까지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 20명, 성북동 통장단 관련 13명을 포함해 33명으로 늘어났다.

창원에서는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이날 오전에 2명(486번, 506번), 오후에 9명(522∼528번, 530∼531번)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아라리 단란주점을 방문했거나, 단란주점을 방문한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리 단란주점과 관련해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창원 일가족 관련 확진자인 377번의 가족인 20대 여성(507번)과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하동 20대 남성(529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와 창원시, 진주시 방역 당국은 하루 사이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접촉자 파악과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28명(퇴원 366명, 입원 161명, 사망 1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이처럼 지역감염이 급증하자 도내 전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 중이다.

진주시에는 26일 오전 0시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도내 확진자용 병상도 늘린다.

현재 도내 확진자용 병상은 211병상(마산의료원 179병상, 기타 32병상)으로, 이 중 160병상을 사용 중이다.

도는 마산의료원 266개 전 병상을 코로나 병상으로 다시 전환할 방침이다.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인 일반환자는 26일까지 전원 조처하고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도 즉시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행정기관이 주도해 다른 지역으로 단체 연수를 다녀왔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며 "감염 확산을 차단한 이후 이번 사안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추워진 날씨, 일상 내 연쇄감염, 경증 무증상 확진자 증가 등이 더해져 방역 3중고가 되고 있다"며 "철저한 거리두기와 핵심방역수칙을 지키는 일만이 지금의 확산을 막아낼 수 있으므로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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