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공채 합격자 발표…선발 예정인원보다 줄어든 까닭

[인사처, 9급 공채 4729명 최종합격]
코로나로 지방직 합격자, 국가직보다 먼저 발표
남성비율 50.3%로 3년만에 여성 앞서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 최종합격자가 발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직 합격자가 먼저 발표되면서 당초 예상 선발인원보다 최종합격자 수가 줄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 경쟁 채용시험에서 40세이상의 고령자는 모두 279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0%를 차지했다. 2017년 3.8%였던 40세이상 9급 공채 합격자 비율은 2018년 3.9%, 2019년 3.5%을 나타냈다. 고령자 합격이 늘어난 것은 경기 악화로 안정적인 공무원을 택한 구직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사혁신처는 25일 2020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최종합격자 4729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당초 선발예정인원 4985명보다 256명 줄었다. 최종합격자가 선발예정인원보다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추가합격자가 줄어든 이유로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지방직보다 더 늦게 필기시험을 치르고 합격자 발표도 늦게 나면서 국가직·지방직 중복합격자가 지방직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직 9급 공채 합격자 발표가 먼저 나면서 지방거주 합격자들이 지방직을 택해 국가직에서 추가로 합격시킬 응시자가 없었다는 뜻이다. 모집 분야별로는 행정직군에서 4033명, 기술직군에서 696명 합격했다. 이 중 장애인 구분모집에 207명, 저소득층 구분모집에 119명이 합격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9.0세였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65.1%(3078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39세 28.8%(1363명), 40∼49세 5.1%(239명), 50세 이상 0.8%(40명), 18∼19세 0.2%(9명) 순이었다.


남성 합격자 비율은 50.3%(2381명)으로 2017년 이후 3년만에 여성비율 49.7%(2348명)을 앞섰다. 남성 합격자 비율이 높은 것은 남성 교정직 모집인원(554명)이 작년(219명)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성별이 합격 예정 인원의 30%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양성 평등 채용 목표제'에 따른 추가 합격자는 남성 5명, 여성 2명 등 7명 뿐이었다. 2018년 46명, 2019년 62명보다 크게 줄었다.

올해 9급 공가직 공채 필기시험은 당초 3월 2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7월 11일로 넉달 가까이 늦춰졌다. 필기시험에는 13만1235명이 응시해 6959명이 합격했다.10월 22일부터 진행된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4729명이 최종 합격했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6~30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미등록자는 임용포기자로 간주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