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끄덕없다"…대구 아파트, 1순위 청약 줄줄이 마감

입주 전 분양권 전매가능한 아파트들 분양
연말까지 분양 이어질 전망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더샵 프리미엘' 투시도.
대구 아파트 분양이 여전히 뜨겁다. 대구는 지난 9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권에 대한 전매제한이 시행되고, 지난 19일부터는 수성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규제가 강화됐다. 이러한 조건에서도 대구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과 수요자들의 청약이 맞물려 '분양 성수기'를 맞고 있다.

2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해링턴 플레이스 반월당2차', '더샵 프리미엘',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 센트럴' 등 3개 단지가 전날 받은 1순위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주택형 모두 모집인원을 채웠고, 일부에서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이번에 청약을 받은 아파트들은 청약과열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중구, 북구, 달성군이었다. 만 19세 이상에 1순위 청약자면 주택 소유, 세대주 여부에 상관없이 청약 할 수 있다. 입주 전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도 있었다. 대구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등기 이후 혹은 최대 3년이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공급되는 해링턴 플레이스 반월당2차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해링턴 플레이스 반월당2차는 1순위 청약에서 265가구 공급에 1만2116명이 접수해 평균 4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형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95가구 공급에 7224명의 접수자가 몰려 7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입주가 2024년 8월로, 입주 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포스코건설이 대구에서 세번째로 분양하는 아파트로 주목을 끌었던 대구 북구의 더샵 프리미엘도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더샵 프리미엘의 1순위 청약에서는 189가구 모집에 4728명이 접수해 25.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84㎡A형에서 나왔다. 43가구 모집에 2780명이 청약을 접수해 64.6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역시 입주시기가 2024년 9월로, 준공 전에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다.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를 도입해 청약자의 부담을 줄였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 조감도/ 자료 금성백조
금성백조가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 RC블록에 짓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894가구)은 87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에 3146건이 몰렸다. 평균 3.6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택지에서 분양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단지에서 최고 경쟁률은 41.5대 1로, 4가구 모집에 166건이 몰린 전용 152㎡P 주택형에서 나왔다. 다만 대구광역시는 예비입주자 선정비율 확대로 예비입주자의 300%를 선정해야 한다. 전용 99㎡A·B타입과 전용 107㎡에 한해 이날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입주는 2023년 11월에 예정돼 있다.

한편 대구에서는 연말까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중구에는 SK건설이 ‘동성로 SK 리더스뷰(가칭)’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로 이뤄진 335가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75㎡의 393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의 119실이다. 512가구의 단지다.

김기운 /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