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野 3차 지원금 진정성 의심…한국판 뉴딜 발목잡기"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은 25일 국민의힘의 한국판 뉴딜 예산 삭감과 3차 재난지원금 예산 반영 요구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아이들 용돈 협상도 이렇게는 안 한다"며 "우리나라 예산 심사를 물건값의 절반으로 부르고 보는 도떼기시장 흥정으로 여기는 것이냐"고 비판했다.그는 "국민의힘은 삭감부터 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디에서 어떻게 조정할지가 아니라 무조건 얼마를 삭감부터 하겠다는 것인데 생산적 논의가 가능하겠나"라며 "그러면서 3차 재난지원금을 이야기로 꺼낸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남은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은 일주일 남짓인데 그 시간에 야당이 주장하는 선별 지원을 위한 세밀한 예산 심의는 불가능하다"며 "한국판 뉴딜 발목잡기로 재난지원금을 들고나온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 예산도 결국 긴 호흡의 재난지원금"이라며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으로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산업 패러다임의 시프트를 대비하는 예산인데 이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지금 당장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3차 재난 피해대책 논의는 여러 방안들을 갖고 더 치밀하게 논의하자"며 "다른 사안들을 예산안과 연계시킬 생각은 버리십시오. 오직 예산안에만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행여나 공수처 발목잡기, 윤석열 구하기에 예산안을 볼모로 잡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