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1주일새 37%↓…호박·오이는 두 자릿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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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KAPI 지수로 본 농산물값국내 농산물 가격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자 소매점과 외식업체의 농산물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팜에어·한경 KAPI지수는 농산물 가격 분석예측기업 팜에어가 작성하고 한국경제신문이 발표하는 국내 최초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가격지수다. 국내 농산물 도소매시장에서 거래량과 대금을 기준으로 상위 22개 품목 거래 가격을 ㎏ 단위로 표준화한 뒤 산출한다.
전주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품목은 양배추다. 양배추는 ㎏당 575원으로 전주 대비 37.26%, 전월 대비 51.67%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도 31.15% 낮다.
양배추 다음으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컸던 품목은 부추(-28.79%), 깻잎(-25.76%), 양상추(-24.36%) 등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양배추를 비롯해 부추, 깻잎, 양상추 등은 외식업체 주문이 많은데 소비 위축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특히 양배추는 장마 이후 가을에 심은 물량이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박, 오이 등은 가격이 올랐다. 호박 가격은 ㎏당 1480원으로 전주 대비 25.17%, 전월 대비 34.26% 상승했다. 오이도 전주 대비 19.31%, 전월 대비 51.42% 오른 ㎏당 1647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박과 오이는 추위에 약한 작물로 겨울이 되자 생산량이 감소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