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크리스마스 장식 속 남녀…거리 두되, 마음은 가까이

이 아침의 풍경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에서 마스크를 쓴 남녀가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거리를 걷고 있다. 은색과 파란색 구슬이 걸린 나무 장식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온 사실이 실감 난다. 즐거운 성탄절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살짝 경직된 것처럼 느껴진다.

로스앤젤레스는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현지시간)부터 식당과 주점의 모든 대면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실내는 물론 야외 영업까지 전면 중단됐다. 이 같은 조치는 다음달 중순까지 3주간 우선 시행되고, 이후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이로 인해 식당가, 백화점 등에서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국내에서도 성탄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부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들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