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쿠폰, 배달앱서 쓸 수 있다…정부 "연내 시스템 구축 완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6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연말께 정부가 공급하는 외식 소비쿠폰을 배달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예산 불용과 이월을 최소화해 4조원 이상을 추가로 지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제2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6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내수 대책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식쿠폰 적용 대상에 배달 앱을 포함해 거리두기 단계 상향 시에도 쿠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외식쿠폰은 주말에 2만원 이상을 같은 카드로 결제하면 네 번째 외식 후 1만원이 카드 캐시백 형태로 지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모든 배달 앱 회사와 논의 중”이라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연내 쿠폰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배민페이 등 앱별 간편결제 시스템과는 연동하지 않기로 방향을 정했다. 카드사 실적 합산 외에 다른 방식을 추가하면 소비자 혼란이 있을 것이란 점을 고려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와 함께 “최근 경기 반등을 이끌고 있는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12월에 긴급 선박 5척을 투입하고 중소 화주 전용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균형뉴딜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지역 혁신기업 100개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