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평검사도 "검찰총장의 직무배제는 위법·부당"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배제에 반발한 평검사 회의가 26일 춘천지검에서도 열렸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검과 각 지청 소속 검사 20여 명은 평검사 회의를 열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와 징계 요구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게시했다. 이들은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처분은 위법하고 부당한 만큼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평검사들은 이메일과 메신저, 소모임 등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지검 평검사의 입장을 담은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린 게시자는 최재만 검사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인 최 검사는 지난 10월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글에 맞서 검찰 내부망에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란 글을 올려 "장관님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은 어떤 것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전국적인 평검사 회의는 2013년에 이어 7년 만이다.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과 법무부의 감찰 압박에 사의를 표하자 일선 검사들은 평검사 회의를 열어 "채 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