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500명대 계속?…"다음달까지 400~600명 예상"[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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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차 대유행은 대구·경북 중심이었지만, 이번엔 학교 학원 종교시설 등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전날 신규 확진자 583명 중 절반에 달하는 225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 관련해 6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경기도 연천 육군 신병교육대에서도 이틀간 6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119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초까지는 하루 400~600명대 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최대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앞서 1~2차 유행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계절적으로도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쉬운 환경입니다. 겨울철 실내 생활이 증가하는 만큼, 전파 가능성도 다른 계절보다 비교적 높습니다. ◆미국, 추수감사절로 600만명 대이동…"1~2주 뒤 코로나19 대확산"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지난 20일부터 총 595만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 추수감사절 전날인 25일엔 107만967명이 비행기로 이동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16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현재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3일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일 사망자도 2000명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추수감사절 대이동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앞으로 3주 뒤면 6만명이 추가로 희생될 것이라며 12월19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32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지워싱턴 의과대학 조너선 라이너 교수도 "앞으로 열흘 내 하루 사망자 비율이 두 배가 될 것"이라며 "하루에 4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CEO "코로나 백신 추가로 글로벌 임상"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글로벌 임상 시험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며 "이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기에 소규모 환자만 필요한 만큼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백신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의 예방 효과는 90%였습니다.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습니다. 연구진은 투약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1회분의 절반을 맞은 참가자들은 모두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다는 점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러시아,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3상 '돌입'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두번째 백신의 3상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이는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에피박코로나 백신입니다. 모스크바 등 병원들은 4000명 자원자 중 3000명을 선발해 시험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당국은 지난 10월 에피박코로나를 공식 승인한 바 있습니다. 에피박코로나는 스푸티니크 V에 이어 국가 승인을 받는 두 번째 백신이 됐습니다. 에피박코로나 백신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하는 합성 항원 백신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만드는 전달체 백신이었습니다. 추가로 러시아에선 현지 과학아카데미 산하 추마코프 면역생물약품센터가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12월 2상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낮에도 찬바람…오후부터 추워진다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은 4.2도로 어제보다 2도 가량 높지만, 낮부터는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주말인 내일 아침엔 서울은 영하 4도를 기록하면서 체감 온도는 영하 8도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산지도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이날 오후 비는 강원 영동중남부로 확대되면서,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는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쌓일 가능성도 나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라산에도 눈이 쌓일 수 있으며,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서울과 경기도·충북·충남·대구는 오전에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고은빛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