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부터 준법투쟁…열차 운행 일부 차질 예상

코레일, 고객 불편 최소화 대책 마련 나서
전국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로 주요 역 매표와 광역철도 역무·철도고객센터 상담 업무 등을 맡는 코레일네트웍스의 노조는 임금인상과 정년연장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파업을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7일 안전 운행실천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27일 성명을 내고 "올해 1월 시행키로 합의한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개편이 이행되지 않고 1년이 지나가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안전과 노사합의 이행, 보충 교섭과 올해 임금투쟁 승리를 위해 직종별 안전 운행실천과 시간외근로 거부 및 휴일 지키기 등 준법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한국철도는 열차 운행 차질에 따른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비상대기 열차와 차량 정비 지원 인력을 총동원하고 역 안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태업 기간 열차에 대한 환불 및 취소,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자 출발·도착역에서 시행하는 객실 소독작업에도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한국철도는 태업 기간에는 사전에 모바일앱 '코레일톡' 또는 홈페이지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고객센터 전화 문의도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엄중하고 수능시험을 일주일 앞둔 시기에 태업은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철도 안전과 방역에 대한 불신만 높일 뿐"이라며 "국민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아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