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주춤

지난주 절반으로 줄어…매수 희망자 관망세 영향
매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27일 한국감정원 주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보다 0.56% 올랐다.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지난주 상승률(1.16%)의 절반으로 줄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경기도 김포시(0.98%)·부산 남구(0.74%)·대전 유성구(0.65%)·부산 해운대구( 0.62%)에 이어 5번째다.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임에도 지난달 12일(0.6%), 19일·26일(각 0.64%) 상승에 이어 이달 2일(0.69%), 9일(1.11%), 16일(1.16%) 등 최근 한 달여간 매주 0.6%∼1% 안팎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주에 상승률이 낮아진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지난 19일 수성구가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이 되면서 기존 규제 말고도 2주택 이상 보유 시 주택담보대출 금지, 양도세 중과, 장기보유 특별공제 대상 배제 등 규제가 가중돼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성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 얼마 안 돼 그 영향이 직접적이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며 "다만 수성구 진입 희망자들이 매수 여부를 저울질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수성구 집값 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