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엿새 앞두고 부산서 고3 학생 확진…163명 전수검사

같은 반 학생·교사 등 자가격리 조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오후 수능이 치러질 대구 시내 한 시험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2020.11.26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엿새 앞두고 부산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잇달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중구 A고교에서 3학년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이 학생은 지난 24일 방과후 모 병원에서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진료를 받았다. 다음 날 오후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으로 통보 받은 후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생은 25일에도 등교해 수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방역을 마쳤지만 원격수업 전환 지침에 따라 26일부터 모든 학년에 대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또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같은 반 학생은 물론 교직원 등 모두 163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 반 학생 17명과 담임 및 수업 교사 12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9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아울러 시교육청은 모 초등학교 학생 2명과 중학교 학생 1명, 또 다른 초등학교 학생 1명,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 등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청은 부산시 방역당국과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수능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2곳, 확진자를 위한 병원 시험장도 1곳을 확보해 수능에 차질 없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