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가평서 수렵한 멧돼지 4마리서 돼지열병바이러스 검출

지난 16일 전남 곡성군의 한 양돈농가를 찾은 농협전남지역본부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 4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발생 지점은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의 최남단에서 1.5㎞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 개체가 발견된 것은 강원도에서는 일부 있었지만, 경기도 권역에서는 처음이다.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지난 25일 수렵 활동을 하던 엽사가 동일한 지점에서 일시에 포획한 것이다. 가족 집단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지역주민들이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지자체 등에 즉시 신고하고 감염원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산악지대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가평군 멧돼지 ASF 발생에 따라 포획지점 반경 10㎞ 내(방역대) 2개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차단방역 실태점검 및 정밀검사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방역대 내 2개 농장을 포함한 가평군 소재 9개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실태를 현장점검과 일일 전화 예찰을 통해 확인하고 양돈농장 진입로 및 주변 도로 등을 매일 소독할 계획이다.

또 지난 5월부터 접경지역 395개 양돈농장에 대해 실시 중인 축산차량 통제를 강화하고 가평군 소재 9개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축산차량 위치정보시스템(GPS) 관제를 통해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