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익산시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북 익산시는 오는 3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시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렸으며, 9일 만에 한 단계를 더 높였다. 도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군산에 이어 두 번째다.정헌율 시장은 "이른 시일 안에 코로나19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산지역에서는 최근 열흘간 원광대병원과 군부대를 중심으로 5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단계로 격상되면 클럽·헌팅포차·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카페는 규모와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허용된다.

노래방과 헬스장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정 시장은 "지금 막아내지 못한다면 방역 지침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불요불급한 타지역 방문이나 외출,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의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