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세종타워B·C, 브리지·수변 테라스까지…보행자 위한 특화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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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 건축대상
KT&G 세종타워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중심상업지구에 지하 4층~지상 최고 14층 규모(연면적 8만3033㎡)의 오피스 및 오피스텔 3개 동으로 조성된 복합건물이다. 지상 1~3층엔 상업시설이 입주해 있다.보행자 접근성을 높인 설계가 눈길을 끈다. 3개 동의 저층부 상가시설을 연결하는 브리지를 통해 건물 간 연계성을 확보했다. 건물 바로 앞 방축천에서 공공공지, 선큰광장과 건물 입구가 보행자 도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방축천 가로를 따라 길게 형성된 테라스로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 1층까지 자연 채광이 들도록 설계했다.
공사 과정에서 현장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지하 4층 굴착 깊이가 25m를 넘었다. 하지만 인근 현장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표침하방지 및 지하수 유입 등을 막는 차수공법을 적용해 사고 없이 공사를 마무리했다.
KT&G 세종타워는 교통이 편리하다. 세종청사터미널이 가까워 서울 등 전국 권역으로 이동하는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쉽다. KTX 오송역을 17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간선급행버스(BRT)를 이용할 수 있다.쌍용건설 관계자는 “마감공사 당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해외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항공편을 확보하는 등 준공 일자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쾌적한 근무환경·휴식 공간이 될 것이라 자부"
쌍용건설은 세계적으로 최고급 호텔 1만6600여 객실과 1만2000여 병상에 달하는 병원 시공 실적을 쌓았다. 김 회장은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과 말레이시아 초고층 빌딩인 ‘옥슬리 타워’ 등을 시공하며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품질이 최우선이라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최고급 건축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미리트타워 시공…43년 해외건설 名家
1977년 창립해 올해로 43주년을 맞는 쌍용건설은 ‘해외 건설 명가’로 불린다.1980년대 초부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일본 등에 적극 진출하며 해외 건설시장에서 확고한 명성을 지키고 있다. 동남아시아 외환위기 이후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인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갔다.
세계 최고층 호텔인 73층 규모 ‘스위소텔 더 스탬퍼드 싱가포르’가 쌍용건설 작품이다. 두바이 3대 호텔 중 두 곳인 두바이 그랜드하얏트호텔과 에미리트타워도 시공을 맡았다. 쌍용건설은 지금까지 해외 21개국에서 167건, 13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2010년에는 52도 기울기로 유명한 ‘21세기 건축의 기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준공했다. 2000년에는 세계적 건설전문 잡지인 미국 ENR이 발표한 호텔 시공 실적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 대도시 지하철, 경의선, 전주 월드컵경기장 등 대형 국책사업에도 참여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쌍용건설은 2018년부터 국내 주택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주택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으로 통합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를 선보이는 등 올해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