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처럼 신는 '발안마기' 개발한 미래바이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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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모드에 피부케어까지 가능시중에 판매되는 발안마기는 보통 무게가 8~10㎏으로 무겁고 커 좁은 방안에 설치하기 쉽지 않다. 또 앉은 상태에서 발을 안마기에 넣고 자세를 바꾸거나 이동하는 것도 불편하다. 미래바이텍의 ‘프라벨 힐링부츠’ 발관리기는 이런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무게가 1.3㎏에 불과한 데다 신발처럼 신고 돌아다닐 수 있고, 마사지와 온열 기능에 플라즈마와 LED(발광다이오드) 등을 통한 피부 케어 기능까지 더한 신개념 발관리기다.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무겁다” “불편한 유선 전원 방식” “소음이 크다” 등 기존 발안마기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고민 끝에 나온 제품이 프라벨 힐링부츠다.
출시 5개월…1만5000대 판매
美 FDA 의료기기 인증 앞둬
미래바이텍이 지난 6월 개발한 이 제품은 출시 5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1만5000대가 팔렸고, 미국 홈쇼핑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소개되면서 이달 초 북미로 4000대가 수출됐다. 김락기 미래바이텍 사장(사진)은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안마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인증을 앞두고 있어 미국과 캐나다 수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바이텍은 메디니스 브랜드로 알려진 28년 전통 안마기 제조기업이다. 연간 매출은 160억원 규모로 국내 안마기 판매회사 가운데 자체 개발·디자인·생산 능력을 갖춘 유일한 회사다. 김 사장은 세계 최초로 의자형 전신 안마기와 손안마기, 목 어깨 안마기와 손목 안마기 등을 잇달아 개발해 안마기 관련 특허만 200개 넘게 보유한 ‘발명왕’이다. 손안마기는 현재까지 80만 대가 팔린 베스트셀러 제품이기도 하다.
프라벨 힐링부츠의 강점은 단순 안마기 기능을 넘어 발안마기 중 최초로 항균 탈취 기능이 있는 플라즈마와 피부 활력을 촉진하는 적색 LED 파장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한의학에 따른 1000여 개 수지침 지압법을 접목해 강·중·약 3단계 공기압 마사지로 발등과 발목, 아킬레스건 등의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공기압을 활용하기 때문에 작동 소음이 거의 없다. 온열모드를 선택하면 최대 40도까지 올라가 저온 찜질도 가능하다. 무선 충전 방식이라 4시간 충전 후 어디서나 최대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유명 걸그룹 멤버가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이 제품은 오래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판매직과 택배기사를 비롯해 혈액순환이 필요하거나 수족냉증, 족저근막염 등을 앓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김 사장은 “수족냉증으로 하루에 2~3시간밖에 못 자던 소비자가 이 제품을 사용한 첫날 ‘몇 년 만에 푹 잤다’며 고맙다고 연락했을 때 가장 뿌듯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