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증시 변동은 기회…적극 대응해 수익률 높일 것"
입력
수정
지면B7
한국의 '큰손'에게 듣는다
(7) 이종태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저금리 기조 크게 안바뀔 것
시장 상승여력 더 있다고 판단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되는
배당형 자산 투자에 초점
정부가 미는 인프라산업 등
대체투자도 가능한 확대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급격하게 도래한 초저금리 상황에서 회계기준 및 자본건전성 기준 등 규제 강화라는 이중고를 맞아 분투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의 어깨는 유난히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일반계정 90조원과 특별계정 20조원 등 총 110조원 규모 자산(8월 말 기준)을 운용하는 이종태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사진)은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 등을 늘려서 수익률을 방어해야 하는데 건전성 규제와 외환 포지션 한도 등으로 투자가 제약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 대해 “시장 과열 논란이 있지만, 지금까지 시장을 끌고 온 것은 유동성”이라며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크게 조정을 받기보다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큰 조정 없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더라도 저금리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본부장은 내다봤다. 그는 “과거의 고금리 시대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이 갑자기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국내외 초장기 국채와 미국 지방채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채권에 투자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제로금리까지 떨어지면 다른 채권으로 갈아타며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본부장은 ‘사람을 키우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투자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현지법인 파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김리안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