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전종서 "박신혜, 나쁜 애라고 생각하고 연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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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가 영화 '콜'을 통해 날 선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전종서는 30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많은 관객들의 리뷰를 보면 주말에 맥주 한 캔 먹으면서 재밌게 봤다, 시간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봤다고 하시더라. 영화관에서 개봉했다면 누릴 수 없었던 편안함이 장점이 부각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콜'에서 전종서는 미래를 바꾸려는 여자 영숙을 연기, 과거를 바꾸려는 여자 서연 역의 박신혜와 대립각을 세운다. 전종서는 이전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놀랍고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한국 영화계 최고의 여성 '빌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종서는 "연기를 하려면 이해를 하는게 순서였다. 저의 행동에도 타당성이 생기고 관객도 납득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는 반대로 접근했다. 되려 서연을 나쁜 애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었다. 흐름상 자연스럽게 설득력이 생겼고, 그 힘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폭발하는 게 설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날 것'의 연기를 펼쳤다는 것에 대해 전종서는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 하나부터 열가지 대본을 쪼개서 세밀하게 보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그렸다. 그걸 구체화 시키는 상황에서 느낌만을 가지고 현장에선 상황에 입수하는 편으로 연기했다. 영숙은 그렇게 하는 게 좀 더 많이 필요했던 역할이었다. 확 빠져들고 확 돌아버리는 극단적인 시도가 필요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촬영하는 건 역효과가 날 거라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는 "영숙의 인간적인 모습에 집중했다.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영숙의 모습도 있지만 조금만 쳐도 깨져 부셔지는 얇은 유리 같은 영숙의 모습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단편영화 '몸 값'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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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서는 30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많은 관객들의 리뷰를 보면 주말에 맥주 한 캔 먹으면서 재밌게 봤다, 시간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봤다고 하시더라. 영화관에서 개봉했다면 누릴 수 없었던 편안함이 장점이 부각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콜'에서 전종서는 미래를 바꾸려는 여자 영숙을 연기, 과거를 바꾸려는 여자 서연 역의 박신혜와 대립각을 세운다. 전종서는 이전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놀랍고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한국 영화계 최고의 여성 '빌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종서는 "연기를 하려면 이해를 하는게 순서였다. 저의 행동에도 타당성이 생기고 관객도 납득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는 반대로 접근했다. 되려 서연을 나쁜 애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내가 너에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었다. 흐름상 자연스럽게 설득력이 생겼고, 그 힘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폭발하는 게 설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날 것'의 연기를 펼쳤다는 것에 대해 전종서는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 하나부터 열가지 대본을 쪼개서 세밀하게 보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그렸다. 그걸 구체화 시키는 상황에서 느낌만을 가지고 현장에선 상황에 입수하는 편으로 연기했다. 영숙은 그렇게 하는 게 좀 더 많이 필요했던 역할이었다. 확 빠져들고 확 돌아버리는 극단적인 시도가 필요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촬영하는 건 역효과가 날 거라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는 "영숙의 인간적인 모습에 집중했다.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영숙의 모습도 있지만 조금만 쳐도 깨져 부셔지는 얇은 유리 같은 영숙의 모습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단편영화 '몸 값'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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