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D램 가격 5개월 연속 하락…이르면 내년 2월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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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램익스체인지 11월 고정거래가격 발표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 거래 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버 D램을 주로 구매하는 클라우드 업체의 재고가 충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PC용 D램·낸드플래시는 가격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나타냈다.
서버 D램 1.79% 하락, PC용 D램과 낸드는 '보합'
클라우드업체의 서버D램 재고 4~5주치로 추정
재고 줄고 수요 살아나는 내년 2~3월께 반등 전망
30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2GB 서버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12달러에서 이번달 110달러로 1.79% 하락했다. 16GB 서버 D램(DDR4 16GB R-DIMM)은 지난달 69달러에서 이달 65달러로 5.8% 떨어졌다. 32GB D램 가격은 지난 6월 143.1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번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서버 D램 가격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의 확대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업체들의 재고 보유량이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 산하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서버 업체들이 현재 약 4∼5주 쌓여 있는 재고를 소진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수요도 줄어 서버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1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올해 4분기 대비 가격이 0∼5%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2월이나 3월부터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는 지난달과 같은 2.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엔 PC용 D램 가격은 8.95%(3.13달러→2.85달러)로 8.95% 급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노트북 생산 규모가 약 9% 감소했지만 이달부터 생산 규모가 다시 증가하면서 PC용 D램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고 설명했다.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PC용 D램의 가격이 3분기 대비 약 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하락분의 대부분은 지난달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내년 1분기 PC용 D램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최대 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것"으로 했다.
지난달 3.45% 하락했던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도 이달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제품의 수요와 공급이 지난달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어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며 "12월에도 낸드플래시 가격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