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n차 감염 우려↑…울산도 병상 추가확보 추진

울산대병원 47병상 중 42개 사용…부족하면 140개까지 순차 확보 예정
환자급증 땐 현대차 연수원 활용 검토…시 "추가확보로 문제없을 듯"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울산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집단·연쇄 감염 우려마저 커지자, 울산시가 확진자 치료 병상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울산에서는 시 발표 기준으로 1일에만 오후 3시까지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09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재 지역 환자 41명과 다른 지역에서 전원한 1명 등 42명이 지역 거점 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울산대병원이 확보한 코로나19 환자 병상은 47개여서 지금도 가용 병상에 여유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가족 모임을 연결 고리로 한 확진자 증가, 꾸준한 해외 입국 확진자 유입, 대기업 등 집단감염 가능성 고조 등으로 병상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울산대병원 일반병동을 추가로 확보한 뒤 음압병실로 전환, 확진자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병동이 부족한 상황이 예상되면 현재 일반병동인 61병동을 확진자 치료 병동으로 전환해 44병상을 확보한다. 확진자가 급증해 이마저도 모자란 사태가 닥치면 71병동을 활용해 추가로 49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확진자 병상은 모두 140개로 증가한다.

시는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와 이번 주 중 퇴원이 예상되는 환자 등을 고려하면, 울산에서는 확진자를 수용하지 못해 병상이 부족한 사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만에 하나 폭발적인 환자 증가로 지역 내 수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현대자동차 협조를 구해 올해 3∼4월 경증 확진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된 경북 경주 현대자동차경주연수원을 다시 치료시설로 사용하는 방안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이 연수원 290실을 2인 1실 병실로 활용하면 580병상이 추가로 확보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47병상에 여유가 없는 상태지만, 현재 확진자 발생 추세를 보면 유사시 1차로 44병상을 확보하는 정도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