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의혹제기한 당직사병, 장경태 의원 등 악플러 5000명 고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 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했던 현 모씨(27)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네티즌 5000여명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일 현씨를 대리하는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페이스북에 장 의원과 누리꾼 5000여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일부 욕설 댓글을 단 누리꾼에는 모욕 혐의를 적용했다. 현씨는 서씨가 군 복무 시절 휴가에서 미복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날 당직사병이었다.지난 9월 검찰이 서씨의 군 관련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후 인터넷에는 현씨를 비방하는 글들이 다수 게시된 바 있다. 현씨가 고소한 누리꾼들은 현씨의 제보에 대해 "거짓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고소인이 뒷돈을 받고 이와 같은 공작을 하는 것이다", "고소인이 일간베스트 라는 극우 사이트의 이용자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태 의원의 경우 지난달 SBS 프로그램에 출현해 "현씨의 제보는 국민에게 혼란만 가중시킨 제보이기 때문에 (국민권익위회의의 공익신고자 판단은) 내용에 대한 보호까지는 아니다"라며 "본인이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는 정보였다"고 언급했다.

김 소장은 "장 의원이 인터뷰한 시점은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당직사병의 경우에는 공익신고자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힌 뒤였다"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