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소정 "불쌍한 애들이라는 반응 속상…웃어도 될까 고민"(싱어게인)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
"불쌍한 애들이란 반응 많이 속상해"
레이디스코드 소정/사진=JTBC '싱어게인'
레이디스코드 소정이 지난 2014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권리세·은비를 추억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는 본선 진출 71팀의 1라운드 '조별 생존전'이 진행됐다. 레이디스코드 소정은 11호 가수로, '홀로서기' 조에서 2라운드 진출에 도전해 임재범의 '비상'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방송에서 소정은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원래 밝았는데, 울 일이 많았다"며 "5인조 팀 '레이디스코드'라는 팀을 했다"라고 언급했다.

또 소정은 "신인상도 받고 괜찮았다. 5인조 활동 2년하고, 사고가 있고 3인조로 5년을 했다"면서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우리를 보면 안타까운 애들, 불쌍한 애들이란 반응이 있는 게 많이 속상했다. 이겨내야 할 숙제겠죠"라고 전했다.

소정은 임재범의 '비상'을 선곡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할 테니까 예쁘게 봐주세요란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라고 말했다.이후 무대를 마친 뒤 소정은 "사고가 있고 활동을 했는데, 빈 자리가 너무 컸다"라며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란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 하는데 안쓰럽게 봐주시니까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레이디스코드는 2014년 9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와 권리세가 숨졌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소정, 애슐리, 주니, 스타일리스트 등은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