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프라이머리케어 사업 인수 완료

2억7830만 달러에 아태지역 9개 시장 대상
18개 케미컬의약품 권리 확보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다케다로부터 아태 지역의 18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제품 자산을 총 2억7830만 달러(약 3074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싱가포르에 새로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APAC'을 통해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신생 자회사 셀트리온APAC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18개 제품의 권리를 직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18개 제품군에는 글로벌 신약인 네시나 액토스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 등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도 포함됐다.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2026년과 2027년께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돼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주도적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글로벌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다케다와 생산 및 공급 계약을 맺고 기존 다케다 제조소를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일부 제품은 셀트리온제약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의약품에 화학합성(케미컬) 의약품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트리온은 연구개발 역량과 인수하는 물질 특허를 기반으로 서방성 제형, 복합제 등의 개량신약 및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당뇨·고혈압 제품군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APAC은 향후 위탁개발생산(CDMO)과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은 물론 아태 지역 바이오의약품의 저온 유통망(Cold Chain)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궁극적으로 제품의 유통 및 매출 관리 등을 총괄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