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막는다…칸막이 관련 특허출원 급증

2011∼2019년 연평균 50건서 올해 3분기 기준 92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수능 때 책상마다 침방울(비말) 차단을 위한 칸막이가 설치되는 가운데 칸막이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하는 추세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칸막이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0건 정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92건이 출원돼 8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테이블 칸막이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18.4건 출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69건이 출원돼 연말 기준 4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부터 최근 10년간 기술 분야별로 국내 출원 동향을 보면 일반 칸막이 226건, 테이블 칸막이 235건, 이들의 고정·장착·거치와 관련한 부속품이 50건 출원됐다. 테이블 칸막이는 과거 조립구조나 프라이버시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출원됐지만, 올해 호흡기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방역, 이동성, 휴대성 및 환경문제 개선으로 출원 경향이 바뀌었다.
휴대용 테이블 칸막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당시인 2013년 9건,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 13건에 이어, 올해 19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전체 출원 511건 중 외국인 출원은 7건(1.37%)인 반면, 개인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 출원은 504건(98.6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말 방지, 항균 기능 부가 등 방역과 관련한 칸막이 68건은 모두 내국인이 출원했고, 테이블 칸막이에 적용된 48건이 올해 집중적으로 출원돼 모범적인 K-방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중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장은 "코로나19로 높아진 개인 방역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특허출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