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상 코이카 신임 이사장 "혁신으로 개발협력 선도할 것"

취임식서 그린뉴딜·신남방·신북방 정책 맞춰 6개 전략 제시
"코로나 대응 보건의료·지구환경 분야 사업 공격적으로 할 것"
정부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손혁상 신임 이사장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공동대응이 중요해지고 '원조를 활용한 상업적·전략적 국익 추구' 경향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혁신으로 글로벌 개발협력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이날 성남시 수정구 코이카 대강당에서 열린 13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정부의 그린 뉴딜·디지털 뉴딜과 탄소 중립 정책을 개발협력과 연계해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이사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한 국제공조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중요성, 개발재원 확보와 협력의 다변화, 국제개발협력기본법 개정, 한국판 뉴딜과 개발협력 간의 연계 등 코이카가 당면한 국내외 도전과제들을 언급하며 6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6가지 경영전략은 ▲ 기존 코이카 혁신과제의 계승·발전 ▲ 코이카 개발협력 전문성 제고 ▲ 직원들에게 동기를 심어주는 조직문화 구현 ▲ 보건의료·기후변화 사업 심화 ▲ 디지털 전환 ▲ 통합적 접근 방식의 개발협력사업 추진 등이다. 특히 "코이카가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교육·농촌개발·공공행정 분야에서는 계속 성과를 내겠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응에 통합적 접근 차원에서 보건의료와 지구환경 분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도 "조직문화와 개발협력사업 내용·운영방식 등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고 통합적 접근과 지역·부서·섹터 간 유기적 협업으로 사업의 프로그램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수하게 추진된 기존 혁신 사업의 성과를 계승하고 임직원과 소통하고 연대 의식을 공유해 함께 청사진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3년의 임기를 시작한 손 이사장은 20여 년간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교수, 학자, 정부기관·학회·국제기구·시민사회의 소속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개발도상국 현장에서 다양한 연구와 성과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개발협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코이카가 그동안 이룩해온 성과에는 선배 임직원·월드프렌즈코리아 해외봉사단·개발협력 파트너의 수고 덕분"이라며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위해서 직원들이 개발협력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교육 훈련 기회도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