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1000만명 돌파…상용화 1년 6개월만

10월말 5G 가입자 998만명…전월 대비 74만명 증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매장. 사진=뉴스1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첫 상용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10월말 5G 가입자는 998만39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73만5113명(7.9%) 늘어난 수치로, 올 들어 8월말 약 80만명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하루 평균 5G 가입자가 2~3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11월 초 이후부터는 5G 가입자 1000만명을 사실상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월말 업체별 5G 가입자는 SK텔레콤 460만8315명, KT 303만9859명, LG유플러스 233만1928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갤럭시 노트20, 갤럭시S20 FE, 아이폰12 출시 등으로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5G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알뜰폰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10월말 알뜰폰 가입자는 898만1998명으로 900만 고지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당초 이동 통신사들이 목표로 제시했던 '연내 1200만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말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가 5G 전용으로 판매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말까지 월 평균 100만명씩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전체 데이터 트래픽은 역대 최대치인 71만1053테라바이트(TB)를 기록했다. 이같은 데이터 급증은 지난 10월 5G 데이터 사용량이 전월 대비 약 2만7000TB 급증해 25만TB를 돌파한 영향이 컸다. LTE(4G) 데이터 사용량은 1만1000TB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