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코로나 백신 개발 '4가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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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시사상식]글로벌 제약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영국,중국 등 코로나 백신개발 3국지
우리 몸은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그 유해균으로부터 방어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외피, 점액, 침, 눈물 등입니다. 이를 천연백신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1차 천연백신을 뚫은 바이러스를 막는 방어막은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이 있습니다. 백신은 후천성 면역에 해당합니다. 감염원과 비슷한 바이러스를 무해하게 만들어 몸속에 주입해 면역기능을 돕도록 하는 방식이죠.
현재 각국 제약사들이 만들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4가지입니다. ◆전통적 백신 제조방식
바이러스를 무해하거나 독성이 덜하게 변형해 만드는 방식입니다. 바이러스를 배양기로 대량생산 해 포르말린으로 바이러스를 약화하는 공정을 거칩니다. 중국 시노팜, 시노백 등이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맞은 백신은 중국산 백신으로 추정됩니다.
이 백신은 개발기간이 짧고 안정성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방어력이 늦게 형성되고 지속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최근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존슨앤드존슨이 만들고 있는 백신입니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필요한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백신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인체에 무해한 단백질을 유전자 조합으로 만드는 것이죠. 면역유지 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과정이 복잡하고, 이미 감연된 사람에게는 면역이 잘 생기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핵산 RNA 이용방식
핵산은 DNA(유전자)와 RNA(유전물질)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데, RNA조각을 우리몸에 주입해 항체가 만들어 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텍, 모더나 등이 개발중입니다. 이 백신은 제조가 쉽고 개발이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영하 70도(화이자 백신)의 초저온 유통·보관방법으로 가격이 비쌉니다. 화이자 백신은 1회 가격이 19.5달러(약 2만1000원)으로 아스트라제네카(3~5달러)에 비해 비싸고 두번 접종해야 합니다.
◆합성 항원 백신
항원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하는 방식입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동물·곤충세포에 주입해 키워 백신을 만듭니다. 미국 노바백스가 추진중입니다. 바이러스 방어에 필요한 항원에서만 면역 반응이 일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동물 등 외부에서 만들어 주입하는 다소 복잡한 방식과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