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PO] 12월 상장 유망 바이오헬스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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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지놈앤컴퍼니 엔젠바이오 프리시젼바이오 국전약품 등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4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들을 소개한다.지놈앤컴퍼니“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로 미국 임상 진입”
2015년 설립한 지놈앤컴퍼니는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및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GEN-001, 독일 머크·화이자와 바벤시오 병용 임상지놈앤컴퍼니의 주력 신약 후보물질은 면역항암 분야에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GEN-001’이다. GEN-001은 ‘락토코커스 락티스’종의 단일 균주로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 동정했다. 암 환자의 선천 및 후천 면역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암세포를 제거한다.
이 회사는 이 균주의 항암 효능에 대한 국내 특허도 등록했다. 균주 자체에 항암 효능이 있으며, 면역항암제와 병용 시 항암 효과가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현재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병용 요법으로 GEN-001의 미국 임상 1·1b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벤시오의 개발사인 독일 머크 및 화이자와 공동으로 임상 중이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1b상을 승인받았다. 상장 자금은 진행 중인 임상시험 및 임상시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향후 생산시설을 구축해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지놈앤컴퍼니 공모 개요>
공모 주식 수 : 200만주
공모가 : 4만원
수요예측일 : 12월 7~8일
청약일 : 12월 14~15일
상장일 : 12월 23일
상장주관사 : 한국투자증권 엔젠바이오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받은 NGS 기반 정밀진단”
엔젠바이오는 2015년 10월 KT와 젠큐릭스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기반으로 유방암 및 난소암을 정밀 진단하는 제품에 대해 2017년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2018년에는 고형암과 혈액암, 유전성 희귀질환에 대한 정밀진단 제품을 상용화했다. 지난 7월에는 기술성장특례를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각각 A 등급을 통보받았다.
여러 질환에 대한 돌연변이 유전자 분석을 한 번에
이 회사는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정밀 진단 플랫폼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분석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정밀진단 제품을 상용화했다는 것이다.
NGS는 유전체를 수많은 조각으로 만든 후 각 조각의 염기서열을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소수의 염기서열 데이터를 이용해 단일 바이오마커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다. 이에 비해 NGS 검사는 대용량의 염기서열 데이터에서 고형암과 혈액암 등 여러 질환의 돌연변이 유전자 유무를 한 번에 검사한다.
이밖에도 엔젠바이오는 여러 제약사와 함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동반진단을 개발하고 있다. 액체생검을 기반으로 한 암 예후 진단 제품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결핵연구원 및 대학병원과 함께 결핵과 바이러스 등 감염병 조기 진단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클리아랩 인수해 미국 직접 진출 목표
엔젠바이오의 정밀진단제품 중 6개는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유럽 중동 동남아 등에서 19개 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 CLIA LAB)을 인수해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클리아랩에서 특정 방식의 검사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으면 관련된 모든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개별 제품에 대해서는 허가받지 않아도 된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미국에 NGS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클리아랩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며 “본사에서 검사용 제품을 수출하고 클리아랩을 통해 미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설비 투자와 인력 채용, 제품 개발 및 임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엔젠바이오 공모 개요>
공모 주식 수 : 244만4000주
공모가 : 1만4000원
수요예측일 : 11월 23~24일
청약일 : 12월 1~2일
상장일 : 12월 10일
상장주관사 : 삼성증권 프리시젼바이오
“인공위성용 광학 기술을 접목한 POCT”
프리시젼바이오는 2015년 설립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테라웨이브가 나노디텍을 흡수 합병해 출범했다. 테라웨이브는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카메라를 연구하는 회사였다. 이 회사는 인공위성용 카메라를 연구하며 확보한 광학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시켰다.
현재 면역진단 현장검사(POCT; point of care testing)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5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이크레더블 및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TRF 기술로 수십배 감도 개선
프리시젼바이오는 시분해 형광(TRF; Time Resolved Fluorescene) 기반 POC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TRF 방식은 불필요한 신호(노이즈)를 제거해 기존 형광 검사기보다 감도를 수십 배 개선했다. 형광은 발광 현상의 한 종류다. 분자마다 빛을 발광하는 시간은 다르다.
TRF 방식은 바이오마커가 빛을 발하는 매우 짧은 순간을 포착해 분석한다. 이 모든 과정은 10억분의 1초 안에 이뤄진다. 이 회사는 측정 시간을 정확하게 제어하고 신호를 순간 포착하는 기술을 접목해 고감도 TRF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혈액으로 대사물질 측정하는 임상화학 POCT
프리시젼바이오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보유한 국내외 연구기관 및 비영리단체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TRF 진단 플랫폼을 활용해 각 질환별 표적을 선정해 검사기기에 호환이 가능한 카트리지로 개발했다. 현재 검사기 2종 및 심혈관 질환, 염증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에 대한 14종의 카트리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외상성 뇌손상(TBI)과 노로바이러스 및 결핵 등 감염병에 대한 진단항목을 개발할 계획이다.
임상화학(clinical chemistry) POCT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임상화학은 인체의 혈액 혈장 체액 등 생체 구성성분을 화학적으로 해석해 질병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혈액 검사로 체내 칼슘 나트륨 등 대사물질을 측정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최근 체외진단 시장에서 접근성 신속성 고감도 정확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이러한 진단 플랫폼을 확보했으며 신규 진단 항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해 분야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상장으로 모집한 자금은 신규 제조시설 구축 및 임상화학 신규 사업 그리고 연구개발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 공모 개요>
공모 주식 수 : 150만주
공모가 : 1만2500원
수요예측일 : 12월8~9일
청약일 : 12월 14~15일
상장일 : 12월 22일
상장주관사 : 한국투자증권
국전약품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에서 종합 화학그룹으로 도약”
국전약품은 1972년 설립한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현재 200여개 국내외 제약회사 및 전자 소재 기업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대신밸러스제6호스팩과의 합병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2010년부터 연평균 16.3% 매출 성장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는 은행잎엑스다. 은행잎엑스는 말초동맥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등의 치료에 쓰인다. 이명과 두통 등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절성 뇌기능 장애의 치료에도 활용된다.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프레가발린과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 덱시부프로펜 등도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이다.
매출은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해왔다. 2010년 188억원에서 2019년 734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6.3%다.
국전약품은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점으로 꼽았다.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의약품 생산 및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팔탄공장(1공장)과 향남공장(2공장)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총 6건의 한국우수의약품 제조기준(KGMP)인증을 받았다.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적합 인증은 향남공장에서 2건 취득했다.
제조 역량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약 공동 개발
국전약품은 의약품 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과 신약 개발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진행하는 염증억제제 임상 1상의 원료를 제조했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와 함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아이엠디팜과 나파모스타트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전약품은 나파모스타트 원료를 생산하고 다수의 회사에 납품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엠디팜이 보유한 나파모스타트 경구형 제형 기술을 적용해 서방제형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은 아이엠디팜에서 진행한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매출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반도체용 화학소재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전자 소재를 개발하고 주문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자 소재 관련 전문 기업들과 함께 기능 및 물성에서 차별화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대형 고객사와 장기 공급 관계를 구축해 안정적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대신밸런스6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통해 종합 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신약 물질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및 향남공장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전약품 합병 개요>
합병후 주식수 : 3919만1367주
주식매수청구권행사 종료일 : 12월 2일
합병기일 : 12월 15일
합병신주상장 예정일 : 12월 30일
상장주관사 : 대신증권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2015년 설립한 지놈앤컴퍼니는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지난 7월 기술성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및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GEN-001, 독일 머크·화이자와 바벤시오 병용 임상지놈앤컴퍼니의 주력 신약 후보물질은 면역항암 분야에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GEN-001’이다. GEN-001은 ‘락토코커스 락티스’종의 단일 균주로 건강한 사람의 장에서 분리 동정했다. 암 환자의 선천 및 후천 면역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암세포를 제거한다.
이 회사는 이 균주의 항암 효능에 대한 국내 특허도 등록했다. 균주 자체에 항암 효능이 있으며, 면역항암제와 병용 시 항암 효과가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현재 PD-L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와 병용 요법으로 GEN-001의 미국 임상 1·1b상을 진행하고 있다.
바벤시오의 개발사인 독일 머크 및 화이자와 공동으로 임상 중이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1b상을 승인받았다. 상장 자금은 진행 중인 임상시험 및 임상시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향후 생산시설을 구축해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지놈앤컴퍼니 공모 개요>
공모 주식 수 : 200만주
공모가 : 4만원
수요예측일 : 12월 7~8일
청약일 : 12월 14~15일
상장일 : 12월 23일
상장주관사 : 한국투자증권 엔젠바이오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받은 NGS 기반 정밀진단”
엔젠바이오는 2015년 10월 KT와 젠큐릭스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기반으로 유방암 및 난소암을 정밀 진단하는 제품에 대해 2017년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2018년에는 고형암과 혈액암, 유전성 희귀질환에 대한 정밀진단 제품을 상용화했다. 지난 7월에는 기술성장특례를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각각 A 등급을 통보받았다.
여러 질환에 대한 돌연변이 유전자 분석을 한 번에
이 회사는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정밀 진단 플랫폼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분석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정밀진단 제품을 상용화했다는 것이다.
NGS는 유전체를 수많은 조각으로 만든 후 각 조각의 염기서열을 데이터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소수의 염기서열 데이터를 이용해 단일 바이오마커의 존재 유무를 확인한다. 이에 비해 NGS 검사는 대용량의 염기서열 데이터에서 고형암과 혈액암 등 여러 질환의 돌연변이 유전자 유무를 한 번에 검사한다.
이밖에도 엔젠바이오는 여러 제약사와 함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동반진단을 개발하고 있다. 액체생검을 기반으로 한 암 예후 진단 제품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결핵연구원 및 대학병원과 함께 결핵과 바이러스 등 감염병 조기 진단 분야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클리아랩 인수해 미국 직접 진출 목표
엔젠바이오의 정밀진단제품 중 6개는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유럽 중동 동남아 등에서 19개 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는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 CLIA LAB)을 인수해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클리아랩에서 특정 방식의 검사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으면 관련된 모든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개별 제품에 대해서는 허가받지 않아도 된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미국에 NGS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클리아랩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며 “본사에서 검사용 제품을 수출하고 클리아랩을 통해 미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설비 투자와 인력 채용, 제품 개발 및 임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엔젠바이오 공모 개요>
공모 주식 수 : 244만4000주
공모가 : 1만4000원
수요예측일 : 11월 23~24일
청약일 : 12월 1~2일
상장일 : 12월 10일
상장주관사 : 삼성증권 프리시젼바이오
“인공위성용 광학 기술을 접목한 POCT”
프리시젼바이오는 2015년 설립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테라웨이브가 나노디텍을 흡수 합병해 출범했다. 테라웨이브는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카메라를 연구하는 회사였다. 이 회사는 인공위성용 카메라를 연구하며 확보한 광학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시켰다.
현재 면역진단 현장검사(POCT; point of care testing)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는 지난 5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이크레더블 및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받았다.
TRF 기술로 수십배 감도 개선
프리시젼바이오는 시분해 형광(TRF; Time Resolved Fluorescene) 기반 POC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TRF 방식은 불필요한 신호(노이즈)를 제거해 기존 형광 검사기보다 감도를 수십 배 개선했다. 형광은 발광 현상의 한 종류다. 분자마다 빛을 발광하는 시간은 다르다.
TRF 방식은 바이오마커가 빛을 발하는 매우 짧은 순간을 포착해 분석한다. 이 모든 과정은 10억분의 1초 안에 이뤄진다. 이 회사는 측정 시간을 정확하게 제어하고 신호를 순간 포착하는 기술을 접목해 고감도 TRF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혈액으로 대사물질 측정하는 임상화학 POCT
프리시젼바이오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보유한 국내외 연구기관 및 비영리단체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TRF 진단 플랫폼을 활용해 각 질환별 표적을 선정해 검사기기에 호환이 가능한 카트리지로 개발했다. 현재 검사기 2종 및 심혈관 질환, 염증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에 대한 14종의 카트리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외상성 뇌손상(TBI)과 노로바이러스 및 결핵 등 감염병에 대한 진단항목을 개발할 계획이다.
임상화학(clinical chemistry) POCT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임상화학은 인체의 혈액 혈장 체액 등 생체 구성성분을 화학적으로 해석해 질병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혈액 검사로 체내 칼슘 나트륨 등 대사물질을 측정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최근 체외진단 시장에서 접근성 신속성 고감도 정확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이러한 진단 플랫폼을 확보했으며 신규 진단 항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해 분야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상장으로 모집한 자금은 신규 제조시설 구축 및 임상화학 신규 사업 그리고 연구개발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 공모 개요>
공모 주식 수 : 150만주
공모가 : 1만2500원
수요예측일 : 12월8~9일
청약일 : 12월 14~15일
상장일 : 12월 22일
상장주관사 : 한국투자증권
국전약품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에서 종합 화학그룹으로 도약”
국전약품은 1972년 설립한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현재 200여개 국내외 제약회사 및 전자 소재 기업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 대신밸러스제6호스팩과의 합병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2010년부터 연평균 16.3% 매출 성장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을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는 은행잎엑스다. 은행잎엑스는 말초동맥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등의 치료에 쓰인다. 이명과 두통 등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절성 뇌기능 장애의 치료에도 활용된다.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프레가발린과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 덱시부프로펜 등도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이다.
매출은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해왔다. 2010년 188억원에서 2019년 734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6.3%다.
국전약품은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점으로 꼽았다.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의약품 생산 및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팔탄공장(1공장)과 향남공장(2공장)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총 6건의 한국우수의약품 제조기준(KGMP)인증을 받았다.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적합 인증은 향남공장에서 2건 취득했다.
제조 역량 기반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등 신약 공동 개발
국전약품은 의약품 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과 신약 개발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진행하는 염증억제제 임상 1상의 원료를 제조했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와 함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아이엠디팜과 나파모스타트 기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전약품은 나파모스타트 원료를 생산하고 다수의 회사에 납품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엠디팜이 보유한 나파모스타트 경구형 제형 기술을 적용해 서방제형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은 아이엠디팜에서 진행한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 매출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반도체용 화학소재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전자 소재를 개발하고 주문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자 소재 관련 전문 기업들과 함께 기능 및 물성에서 차별화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대형 고객사와 장기 공급 관계를 구축해 안정적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대신밸런스6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통해 종합 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신약 물질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및 향남공장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전약품 합병 개요>
합병후 주식수 : 3919만1367주
주식매수청구권행사 종료일 : 12월 2일
합병기일 : 12월 15일
합병신주상장 예정일 : 12월 30일
상장주관사 : 대신증권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