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준 중앙지검 1차장 사의…"檢 중립성 위협 중단하라"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가 전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가 전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욱준 차장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를 즉각 중단해 달라"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욱준 차장과 함께 사의설이 나왔던 최성필 2차장 검사는 고민 끝에 사의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이날 오전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자 사의를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욱준 차장은 이성윤 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성윤 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의혹 수사를 강행하면서 내부 불만이 쌓인 데다 윤석열 총장의 직무정지 사태에 대한 간부·평검사들의 집단 반발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욱준 차장은 최근 윤석열 총장의 장모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형사6부를 지휘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과 부부장검사, 평검사들은 이번 윤석열 총장 직무 배제 사태와 관련해 집단 성명을 냈지만, 이성윤 지검장과 차장검사들은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 평검사들은 이성윤 지검장 등 지휘부에 대한 비판 의견도 성명에 담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