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텐츠 산업 성장에 따른 세분화된 전문 서비스 등장

국내 콘텐츠 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드라마, 웹툰, 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각 영역이 그 자체로써 하나의 거대한 산업으로 부상하며 그 규모와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콘텐츠 산업은 한류의 확산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시장을 비롯해 게임·만화·영화·음악 등 각종 콘텐츠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그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25조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콘텐츠 수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10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콘텐츠 산업 강국으로써의 면모를 증명했다.이에 따라 글로벌 콘텐츠시장은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소비 패턴이 융합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며 국가 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 맞춰 국내 콘텐츠 산업에 특화된 정부 지원 정책 및 전문 서비스 등이 다양하게 선보여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융합 콘텐트 기반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디어 융합팩토리`는 융복합 콘텐츠 분야의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작자의 상상력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발굴해 프로토타입 개발, 초기 사업화 등을 지원해 창작자의 아이디어가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콘텐츠 산업의 근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의 전문 서비스 등장도 더욱 세분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특정 분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시장적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의미다. 콘텐츠 산업에 특화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사무소 컬처앤로는 이와 같은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다양한 분야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콘텐츠 산업 한 분야에 집중하여 법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문성을 더욱 증진시키겠다는 전략이다.또한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사례가 증가하며 콘텐츠 지적재산권 거래에 특화된 플랫폼도 선보여지고 있다. 제작 투자와 지적재산권 거래에 특화된 블린튼(Blintn)이라는 서비스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투자 부분과 판권 거래 부분에 집중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콘텐츠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그에 부합하는 규모로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문적인 움직임들이 콘텐츠 생태계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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