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험생 확진·자가격리 51명…감독관 90여명 자발적 지원

병원시험장은 레벨D 개인보호구, 별도시험장은 감독 4종 보호구 착용
부산에서는 수험생 확진자 2명(재학생 1명, 재수생 1명)과 자가격리자 49명이 202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다.부산시교육청은 일반시험장 62개교(1천160실)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 2개교(22실), 확진자를 위한 병원 시험장 1곳(2실)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별도시험장에는 시험실 당 감독관 4명씩(교대를 위한 예비감독관 포함) 88명을, 병원 시험장에는 시험실 당 감독관 4명(교사 2명, 간호사 2명)씩 8명을 배치한다.

별도시험장(일반시험장 별도시험실 포함) 감독관은 KF94 마스크, 얼굴 가리개, 수술용 가운, 일회용 장갑으로 구성된 4종 개인보호구를 착용한다.병원 시험장 감독관은 전신 보호복과 덧신 등으로 구성된 레벨 D 개인보호구를 착용한다.

이 보호구는 입고 벗는 데 불편하고 체력소모도 크다.

이러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온종일 시험을 감독할 별도시험장과 병원 시험장에 필요한 감독관은 모두 90여 명.
감염 우려와 방호복 착용에 따른 불편함 등으로 교사가 감독관 지원을 기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할 경우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전체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했다.

예상과 달리 자발적인 지원에 힘입어 필요한 감독관을 모두 확보했다.부산시교육청은 이날 병원 시험장에서 감독관을 대상으로 방호복 착용 요령 등을 교육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별도시험장과 병원시험장 감독관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걱정했는데 선생님들이 학생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발적으로 지원해 줘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