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업계 '특급 도우미' 된 라이브커머스

코로나로 '비대면 쇼핑' 수요 증가
쿠쿠, 라이브 이후 판매량 50%↑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가 생활가전업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란 모바일 전용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판매 방송이다. 네이버쇼핑 라이브가 대표적이다.

생활가전기업 쿠쿠는 지난달 26일 네이버쇼핑 라이브에서 진행한 ‘광고 속 그 밥솥! 특가 기획전’ 판매량이 그 전달 같은 방송 대비 5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쿠쿠는 이 플랫폼에 처음 진출한 지난 9월 14일 올린 하루 매출이 보통의 한 달 매출과 같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쿠쿠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2030세대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됐다”고 했다.주방가전기업 휴롬이 지난달 24일 신형 원액기 ‘휴롬 더 이지’ 출시를 기념해 내보낸 네이버쇼핑 라이브 방송에선 시작 8분 만에 준비한 물량 100대가 다 팔렸다. 휴롬은 급히 물량을 300대로 늘려 방송을 진행했는데, 역시 완판됐다. 이 방송에는 5만2000명이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특가 행사를 홍보하는 경우는 일상이 됐다. 락앤락은 지난달 26일 라이브커머스 전용 플랫폼 잼라이브에서 한 시간 동안 820개 품목을 60% 할인하는 행사를 홍보했다. 쿠첸은 같은 달 19일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통해 인기 밥솥 최대 50% 할인 행사를 열었다.

라이브커머스 진출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들고 고객 연령층도 높은 홈쇼핑에 비해 라이브커머스는 진출이 더 간편하고 고객 연령층이 낮다”며 “비대면 쇼핑시장 성장과 함께 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