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동해안대교' 건설 촉구…"경북 경제활성화 위한 숙원사업"

길이 총 18㎞…사업비1.6조원
포항시가 경북 동해안의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 동해안대교(위치도)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해안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총 18㎞를 잇는 교통로로 해상 교량 9㎞, 터널 2.9㎞, 도로 6.1㎞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총 1조6189억원이다.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발전 사업에 선정된 뒤 2011년 포항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해상 대교 횡단안이 도출됐다. 하지만 당시 정부가 시행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기대에 못 미쳐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관련 사업에 동해안대교를 포함해 2017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완료했지만, 지난 3년간 사업이 정상 추진되지 못했다.포항시는 지난해 자체적으로 사업계획 적정성 연구 용역에 착수해 경제성 향상 방안을 찾고 교통량 재분석을 하는 등 동해안대교 건설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포항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국회, 국토교통부, 기재부 등을 대상으로 동해안대교 건설 당위성 홍보와 국비 지원 촉구 등 대정부 설득전에도 나서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8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배를 타고 포항 앞바다를 횡단하며 동해안대교 건설을 염원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 시장은 “바다를 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해상교가 없는 곳은 경상북도가 유일하다”며 “580만 동해안 주민의 염원인 동해안대교 건설을 모든 국민께 지속적으로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