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 419명 연일 최고치

거리두기 2단계 연장 가능성
< 언제쯤 끝날까 > 3일 서울 노원구보건소에 마련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대기자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명 넘게 확인되면서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7일 끝나는 수도권 지역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지난 2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40명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사흘 연속 400명대를 유지하다가 다시 500명대로 올라간 전날(511명)보다 소폭 증가했다.국내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감염된 사람은 516명, 해외 유입 환자는 24명이다. 국내 감염자 중 수도권 지역 환자는 419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대치다. 해외 유입을 포함해 서울 지역 확진자가 역대 최대인 262명이었다.

고위험군이 밀집한 병원 내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대문구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와 이곳 관련 감염자는 전날 기준 22명이다. 경기 부천시 대학병원 관련 확진자도 14명 확인됐다.

젊은 층이 많이 가는 대학교, 술집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성북구 대학교 밴드동아리(18명), 인천 남동구 주점(17명) 등이다. 중대본이 최근 1주일(11월 19일~12월 2일)간 발생한 국내 확진자를 분석했더니 수도권 밖 확진자 비율이 31.1%로, 전주(30.2%)보다 늘었다. 20~30대 환자 비율은 10월 22.3%, 11월 28.7%, 12월 32.3%로 증가했다.방역당국은 7일 끝나는 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조치는 당분간 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번 주말 추이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뚜렷한 감소세가 없기 때문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