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방류수 아산 곡교천 유지용수로 공급(종합)

삼성은 방류수 수질개선, 아산시가 곡교천 상류 4.5㎞ 구간 관로 개설
충남도·아산시·삼성 '수질개선 및 물 재이용' 업무협약 체결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14만t가량의 방류수를 하천유지 용수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충남도는 3일 도청 상황실에서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와 '수질개선 및 물 재이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공정에 사용하고 방류하는 물을 모아두는 소류지(3만5천㎡)에 1만4천㎡ 규모의 인공 식물섬을 조성해 수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인공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예산 30억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부담한다.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는 하루에 14만t가량의 물을 방류한다.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 소류지에 모인 물을 곡교천 상류 하천인 용평천으로 보내기 위해 하루 최대 2만t 규모의 재이용 시설을 설치하고 4.5㎞ 길이 관로를 매설할 계획이다.

관로가 완공되면 하루 최대 2만t 가량의 삼성디스플레이 방류수는 용평천과 매곡천을 거쳐 곡교천으로 유입된다. 기업체 방류수를 하천 유지용으로 재이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대구에 이어 두 번째다.

충남도는 자연정화를 거친 방류수를 하천 상류에 공급하면 수질·수량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와 아산시는 1천372억원을 투입해 곡교·도고천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차단하는 등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삽교호로 유입되는 주요 지류인 곡교천과 도고천에는 미처리 하수와 농경지 비점오염원 등이 유입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곡교천 등 2개 하천 유역의 오염지점을 개선하기 위해 협약을 맺은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