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판매 주춤…고민 커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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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모델 내놨지만 '부진'
아산공장 생산량 확보위해
美 판매 물량도 가져와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6도 배정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쏘나타는 국내 시장에서 6만3078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0% 줄었다. 올해 판매량은 6만8000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0년 전(2010년 15만2023대 판매)과 비교하면 반 토막 났다. 2010년까지 10년 넘게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달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미국에서는 2014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지난 1~11월 판매량은 6만8938대로 연간 판매량은 7만 대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6만8085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생산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들던 쏘나타 북미물량 일부를 아산공장으로 재배치해 내년 2월부터 연 2만 대가량을 아산공장에서 만들기로 했다. 대신 미국에 팔 투싼을 앨라배마 공장에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공장에서 만들던 투싼을 미국으로 보내고, 미국에서 생산하던 쏘나타 일부를 아산공장으로 가져오는 복잡한 방식의 물량 조정이 이뤄졌다”며 “그만큼 아산공장 생산량 급감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2년 출시할 차세대전기차(전용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6도 아산공장에서 만들기로 최근 확정했다. 현대차는 중형세단 전기차인 아이오닉6 생산을 위해 내년 하반기 아산공장 공사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수년 내 아이오닉6가 쏘나타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