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인천서 코로나19 의심 증상 나타난 수험생 검사

경찰·소방, 수험생 17명 시험장 수송…허리 통증 수험생 이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지각 위기에 놓인 인천 지역 일부 수험생들이 경찰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이날 인천에서는 시험을 마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이 선별진료소로 이송되기도 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오전 수험생 15명을 순찰차로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2명의 신분증과 수험표를 찾아줬다고 밝혔다.

인천소방본부도 교통체증으로 지각할 뻔한 수험생 2명을 시험장으로 수송했다.한 수험생은 입실 시각을 5분 남긴 오전 8시 5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소방서 사거리에서 차량 정체로 택시 안에 갇혀 있었다.

마침 이를 목격한 교통 순찰차가 학생을 태워 입실 마감 전 시험장인 학익고에 간신히 도착했다.

입실 시각을 7분 앞둔 오전 8시 3분께 경찰 순찰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도 있었다.이 학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를 찾아 다급히 도움을 요청한 끝에 입실 마감 전 시험장인 인천고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 7시 52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 장제고가교 인근에서도 한 수험생이 차량 정체로 수능에 늦을 상황에 놓였다.

이 수험생은 지구대 순찰차를 타고 2.3㎞ 거리를 달려 시험장인 서운고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인천경찰청은 시험장 주변 도로에 경찰관 331명과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회 211명을 배치하고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 등 차량 132대를 투입해 교통 관리를 했다.

오후 5시께 서구 지역 시험장에서는 시험을 마친 20대 수험생이 기침·콧물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옮겨졌다.

이 수험생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낮 12시 53분께에는 인천시 연수구 한 시험장에서 39세 수험생이 허리 통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시험 전에는 자가격리 중인 20대 수험생이 소방당국의 이송지원을 받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