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도착·마실 물 챙기기"…마지막 체크할 수능 유의사항은

2021학년도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어머니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사진=뉴스1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오전 전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시작 전 수험생이 체크해야 할 유의사항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수능 입실 시간은 8시 10분이다. 시험이 시작된 후엔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다. 다만 이번 수능에선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험장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입실 마감 시각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체온 측정 후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각자 지정된 시험실로 입실하면 된다. 다만 체온이 37.5도 이상이 나오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안내에 따라 시험장 내 마련된 '2차 측정 장소'에서 다시 한번 체온을 잰다. 3분 간격으로 두 차례 체온 측정을 해서 두 번 모두 37.5도 이상이 나오면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보게 된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선 일반 수험생은 면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 등 상관없이 평소 본인이 즐겨 착용하던 마스크를 쓰면 된다. 다만 망사나 밸브형 마스크 등 비말 차단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마스크는 쓸 수 없다. 이를 쓰고 갔다면 시험장에 비치된 보건용 마스크로 교체해야 한다. 여분용 마스크도 챙기는 것이 좋다.

준비물은 먼저 신분증과 수험표가 있다. 시험당일 수험표와 주민등록증 또는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수험표 분실시에는 입실시간 전까지 수험표를 재교부 받아 시험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개인용 물도 꼭 챙겨야 한다. 올해는 개인 위생을 위해 시험장 내 정수기 운영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엔 각자 자기 자리에 앉아서 혼자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화장실 갈 때도 1.5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반입 금지 물품도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결제·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가 사용 금지다.

휴대 가능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0.5mm,흑색), 흰색 수정테이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통신·결제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LED)가 모두 없는 시침,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 등이다.추가로 주의해야 할 점은 흑색 연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외의 필기구는 개인 휴대 불가하다는 점이다. 또 휴대 가능물품 외 모든 물품은 매 교시 시작 전에 가방에 넣어 시험실 앞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올해 수능엔 비말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책상마다 너비 60㎝, 높이 45㎝의 가림막이 설치된다. 다만 이 가림막에 시험 문제나 풀이, 답 등을 메모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되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수험생들은 매 교시 감독관이 신분 확인을 요구할 때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거부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