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확진자 규모 연일 500명대…생활속 감염 잇따라"

"감염경로 불명·위중증 환자도 늘어…수능 이후에도 방역수칙 준수"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확진자 규모가 500명대에서 줄어들고 있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에서 상당수가 나오고 있지만, 충청권과 경남권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수도권의 증가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활동량이 많은 50대 이하를 중심으로 생활 속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수도 늘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뒤 이후 사흘간(11.29∼12.1, 450명→438명→451명) 잠시 400명대로 떨어졌으나 전날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강 조정관의 발언에 따르면 이날도 5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조정관은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독일 연구진의 연구 사례를 들면서 "코로나19는 지나가는 감기가 아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증상뿐만 아니라 뇌에 침투하면서 후각과 미각 상실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를 심각하게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기를 다시 당부드린다.

검사를 늦출수록 가족과 지인·동료를 감염시킬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강 조정관은 또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학별 전형 등이 남아있어 많은 수험생 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남은 기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대비해 권역별 병상 확충방안을 점검했고 코로나19 시대 돌봄체계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