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콘크리트…文 긍정평가 처음으로 40% 아래로

文, 긍정 37.4% 부정 57.3%
현 정부 긍정 답변 출범 후 최저
민주 국민의힘도 역전

자료=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가 동시에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40%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야당인 국민의힘에 추월당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1월30일~12월2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6.4%포인트나 급락해 37.4%를 기록했다. 현 정부 들어 최저치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5.1%포인트 급등한 57.3%로 현 정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직전 국정수행 긍정평가 최저치는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한참이던 시기다. 당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1.4%, 부정평가는 56.1%로 각각 최저치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리얼미터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3%포인트 오른 31.2%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5.2%포인트 급락한 28.9%였다. 보수계열 정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 8월 둘째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 뒤를 국민의당(6.7%), 열린민주당(6.0%), 정의당(5.5%) 등이 이었다.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크게 늘어 18.7%로 조사됐다.

내년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28.4%, 국민의힘이 32.4%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2.2%, 38.5%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