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조이기 본격화…카뱅, 대출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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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우대금리' 인하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조이기가 본격화됐다.
카카오뱅크는 3일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고신용자 대상 대출 금리를 각각 0.1%,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대출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카카오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33%부터 시작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83%부터다.

중신용자를 위한 사잇돌대출, 자체중금리 대출에 대해서는 대출 금리가 조정되지 않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할 때에도 중금리 대출은 제외했다.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도 시작됐다. 신한·우리·국민·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은 급격하게 늘어난 신용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 금리 인상 효과가 있는 우대 금리 축소를 내세웠다. 우리은행은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최대 0.6%의 우대 금리를 0.3%로 낮췄다. 농협은행도 올원직장인대출과 올원마이너스대출의 우대 금리는 최대 0.3%에서 0%로 없앴다.
5대 은행의 11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 6925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8494억원 늘었다. 지난 8월 기록한 최대 증가폭(4조755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다. 지난 9월과 10월에 비해서는 두 배가 넘는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