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해양생태 활용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인식전환 필요"

충남도,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공론화 정책 토론회 개최
서해안 가로림만이 가진 해양생태적 가치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충남도는 3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해양보호구역의 현명한 활용을 위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해양보호구역의 새로운 미래,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을 주제로 이주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가 정책 발제를 하고, 충남도립대 총장,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이주아 박사는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가로림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 공동체 회복, 어촌 활성화 등을 위한 국가 해양정원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조성 기간 경제유발 4천558억원, 직접 고용 2천179명 등의 효과가 발생하고 완성 뒤 가로림만은 새로운 국민 여가와 힐링 공간으로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 등 토론 참가자들도 해양생태자원의 가치를 활용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 주민을 가로림만 해양정원 보전·이용·홍보 주체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자율형 해양보호구역 발전 모델을 완성해야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가로림만은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 1만5천985㏊ 규모의 내만으로,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천㏊에 달한다.

해역에는 유인도 4개와 무인도 48개가 있다.

충남도는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한 국내 최초ㆍ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해양정원으로 조성해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갯벌 생태계 복원과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을 위해 해양정원센터와 갯벌정원 등을 조성하는 데 2021년부터 5년간 2천71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계획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