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고생한 수험생들, 친구 모임은 자제해주세요"

"밀폐된 음식점·카페서 장시간 대화 피해야…학부모도 외식·외출 자제해야"
정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시험 종료 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수능 당일인 3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수험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느라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수능이 끝난 후에 여러 친구와 함께 모임을 가진다든지, 밀폐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장시간 얘기 나누는 등의 활동은 최대한 피해달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학생들이 오늘 수능이 종료되면서 잠시 휴식기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고, 한편으론 (수험생의 마음이) 이해도 된다"면서도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는 "오늘 같은 날엔 식당에서의 외식 계획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밀폐된 환경이 위험하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문가들도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의 방역 대응이 한층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많은 사람이 수능에만 집중하는데, 수능 직후 긴장감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방역 관리 측면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에 대한 방역 대책과 관련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대학별 고사가 몰리는 이달 22일까지 학생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방역 방안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를 '대학별 평가 집중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유관기관 및 대학과 합동으로 대학 주위의 카페나, 식당, 대학 시험장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