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확진 판정' 고3…긴급 이송 후 병원서 시험

2일 예비소집 때 몇몇 학생과 접촉
같은 반 학생들 수능 이후 검사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격리병동에 마련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전용 임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폐쇄회로 화면에 보인다. 이날 서울의료원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5명이다.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수능) 시험 당일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시험을 치렀다.

3일 연수구에 따르면 인천 모 고교 3학년 A(18)군은 최근 며칠 전부터 미각과 후각을 느끼지 못해 2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수능을 앞두고 결과를 기다리던 A군은 3일 0시 양성 판정을 받고 오전 2시 인천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인천의료원에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이 마련돼 A군은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

A군은 전날 수능 시험 예비소집 때 학교를 방문해 수험표를 받으며 담임교사를 비롯한 같은 반 여러 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과 접촉한 이들은 정해진 고사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수능 시험이 끝나는 대로 A군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담임 교사와 같은 반 학생 20여명을 검체 검사할 예정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