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분기 성장률 7.7%…정부·시장 기대치 밑돌아

경제부, 올해·내년 성장률 -4.5%·3.2%로 전망

브라질 경제가 3분기를 고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성장률이 이전 분기 대비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성장률은 -3.9%, 올해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5%다.

IBGE의 발표에 앞서 3분기 성장률을 시장 전문가들은 8.7%, 브라질 경제부는 8.3%로 예상했다. 올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5%에 이어 2분기에는 -9.6%를 기록했다.

경제부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4.5%와 3.2%로 전망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8%, 2019년 1.4%를 기록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중순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경제활동이 3분기에 눈에 띄는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기술적 침체 상황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이 산출하는 전월 대비 월별 경제활동지수(IBC-Br)는 3월 -5.89%, 4월 -9.23%를 기록했으나 이후엔 5월 1.67%, 6월 5.38%, 7월 3.77%, 8월 1.39%, 9월 1.29%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월 경제활동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7%, 9월까지 12개월은 -3.32%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