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악화일로'…6일간 확진자 100만·누적 1400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누적 확진자가 14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 미국의 코로나 전체 환자가 1401만2300여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1300만명을 넘긴 지 엿새 만이다.일일 통계 지표도 역대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2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입원 환자는 최대치를 다시 썼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명을 웃돌았다.

코로나 일일 사망자는 2804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망자 통계의 선행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입원 환자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코로나19 정보 사이트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2일 기준 입원 환자는 10만22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만7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20만5000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 누적 감염자(6491만8000여 명)의 21%에 달한다. 전 세계 코로나 환자 5명 중 1명꼴이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27만4600여 명으로 전 세계 누적 사망자(150만명)의 18%였다.

미국의 코로나 환자는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급속도로 확산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6∼7일 간격으로 100만명씩 확진 판정을 받으며 퍼지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지난달 8일 1000만명을 넘은 이래 일주일 만에 1100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6일 간격으로 100만 명씩 세 차례 추가되면서 이날 1400만명대로 올라섰다.CNN방송은 "미국이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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