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달 100만명 백신 접종, 모두에게 무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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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총 3단계로 진행
내년 4∼6월, 전 국민으로 접종 확대
프랑스가 다음달 100만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장 카스텍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는 대로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현재 EM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29일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며 21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에 대해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이타적인 행동"이라며 협조를 부탁했다.프랑스 정부가 계획한 백신 접종 전략은 총 3단계다.
1단계는 내년 1월부터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직원 1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는 것이다.
2단계는 65세 이상 고령층, 만성질병 환자, 의료진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내년 2월께 시작이 예상되며 해당하는 인구는 1400만명이다.마지막 3단계는 내년 4∼6월 사이 전 국민으로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정책을 총괄할 위원회를 조만간 설립할 예정이며, 위원장으로 면역학자인 알랭 피셔 콜레주드프랑스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이날 파스퇴르 연구소는 "프랑스 국민 10명 중 1명은 이미 코로나19에 걸렸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감염자는 인구의 11%에 달하며, 프랑스 총인구(2018년 기준) 6636만2000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약 730만명이 감염됐다고 봤다.한편 유럽연합(EU)은 지금까지 6개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프랑스는 총 1억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 2억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