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 심각…주말까지 상황보고 추가 조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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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방역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수가 다시 늘고 있어 위기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주말까지의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방역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9명 늘어 누적 3만633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540명보다 89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3차 대유행' 이후 9개월여 만에 다시 600명대로 치솟았다.
정세균 총리는 "특히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에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경남권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8.4명, 60세 이상 확진자는 14.1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고 오는 6일 오후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및 전국의 방역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정세균 총리는 "연말에는 송년회 등 모임이나 행사가 많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강한 활동성과 환기가 쉽지 않은 계절요인을 고려하면 어느 때 보다 감염확산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며 "연말·연시 방역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노래방, PC방 등 감염에 취약한 밀집시설 방문을 피하라고 당부하고 교육당국엔 대학별 수시 전형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